티스토리 뷰
목차
1. 각국 물가 비교가 중요한 이유
세계여행을 준비할 때, 목적지 선정과 일정 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물가입니다. 단순히 항공권 가격이나 유명세보다 더 중요한 것이, 도착 후 실제로 하루에 얼마를 쓰게 될지, 예상보다 오래 머무를 수 있을지 등의 현실적인 지출 수준입니다.
예를 들어 동남아와 서유럽은 항공료 차이는 크지 않지만, 도착 후 체류비는 3~5배까지 차이 날 수 있습니다. 저는 실제로 베트남에서 하루 2만 원으로 넉넉하게 생활했지만, 같은 날 파리에서는 커피 한 잔과 지하철 티켓을 샀더니 하루 예산의 절반이 순식간에 사라졌던 경험이 있습니다.
이처럼, 각국 물가는 **절대적인 수치보다 '여행자 체감 기준'**으로 접근해야 정확합니다. 단순 환율보다 중요한 것은 ‘같은 물건과 서비스에 얼마를 지불하는가’이며, 이는 지역, 도시 규모, 시즌, 환율 변동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바뀝니다.
따라서 지금부터는 대륙별 대표 국가의 핵심 물가 항목(숙소, 식비, 교통, 커피, 관광비) 중심으로 실제 여행자 기준의 물가를 비교해보겠습니다.
2. 대륙별 물가 비교 (대표 3개국 중심)
📍 동남아시아
- 베트남 (하노이/호치민 기준)
- 호스텔 도미토리: 8,000~15,000원
- 로컬 식사: 2,000~4,000원
- 커피(에그커피): 2,500원
- 오토바이 택시: 1
2km에 1,5003,000원 - 관광지 입장료: 1,000~5,000원
- 태국 (방콕 기준)
- 게스트하우스: 12,000~20,000원
- 팟타이, 볶음밥: 3,000~6,000원
- BTS 탑승: 1회 1,500~2,500원
- 커피: 3,000~4,000원
- 마사지 1시간: 6,000~10,000원
- 인도네시아 (발리 기준)
- 호스텔: 10,000~15,000원
- 현지식: 2,000~4,000원
- 커피: 2,000~3,500원
- 스쿠터 렌트: 하루 5,000~7,000원
- 관광지 입장료: 2,000~6,000원
🟢 총평: 동남아는 전반적으로 하루 20,000~30,000원 정도면 숙소, 식사, 교통, 관광까지 가능한 저예산 여행자 천국입니다. 단, 도시 중심과 관광지 외곽 간 가격 격차는 존재합니다.
📍 유럽
- 체코 (프라하 기준)
- 도미토리: 20,000~30,000원
- 식사: 6,000~10,000원
- 맥주: 2,500원
- 교통패스(24시간권): 4,500원
- 관광지 입장료: 7,000~15,000원
- 독일 (베를린 기준)
- 호스텔: 30,000~45,000원
- 외식(저렴한 한 끼): 10,000~15,000원
- 커피: 4,500~6,000원
- 대중교통 1회: 약 3,000원
- 미술관/기념관 입장료: 8,000~18,000원
- 스페인 (바르셀로나 기준)
- 숙소: 25,000~40,000원
- 타파스 또는 식사: 8,000~12,000원
- 교통패스(10회권): 약 15,000원
- 커피: 2,500~3,500원
- 관광 입장료(가우디 건축물): 10,000~25,000원
🟠 총평: 유럽은 국가 간 물가 차이가 존재하지만, 전반적으로 서유럽 > 중부유럽 > 동유럽 순으로 비용이 상승합니다. 동유럽(루마니아, 불가리아, 헝가리)은 예산 여행에 유리한 편이며, 서유럽은 하루 평균 최소 7만 원 이상 필요합니다.
📍 남미
- 페루 (리마/쿠스코 기준)
- 숙소: 15,000~25,000원
- 코미도르(정식): 3,000~5,000원
- 대중버스: 500~1,000원
- 관광 입장료(마추픽추 제외): 4,000~10,000원
- 커피: 2,000~3,500원
- 볼리비아 (라파스 기준)
- 도미토리: 10,000~18,000원
- 식사: 2,000~4,000원
- 택시(시내): 2,500~4,000원
- 투어 비용: 우유니 1박 3일 10만 원 내외
- 생필품/마트 가격 매우 저렴
- 콜롬비아 (보고타/메데인)
- 호스텔: 13,000~20,000원
- 식사: 3,000~5,000원
- 커피(로컬 카페): 1,800~3,000원
- 시내 버스: 약 800~1,200원
🟢 총평: 남미는 유럽보다 저렴하지만 국경 이동 비용이 크며, 일부 관광지(마추픽추, 우유니, 갈라파고스 등)는 고가입니다. 전반적으로 일일 평균 지출 3~4만 원이면 충분합니다.
📍 북미 & 오세아니아
- 미국 (LA/뉴욕 기준)
- 호스텔: 45,000~70,000원
- 외식(저가): 10,000~18,000원
- 커피: 5,000~7,000원
- 대중교통: 2,000~3,000원
- 여행지 입장료: 15,000~30,000원
- 캐나다 (밴쿠버 기준)
- 숙소: 40,000~60,000원
- 식사: 12,000~20,000원
- 교통(일일 패스): 3,500~6,000원
- 커피: 4,500~6,000원
- 호주 (시드니 기준)
- 도미토리: 35,000~55,000원
- 한 끼 식사: 10,000~17,000원
- 커피: 5,000~6,000원
- 교통: 1회 약 3,000원
🔴 총평: 북미·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지역군이며, 하루 예산이 최소 10만 원 이상은 되어야 부담 없는 여행이 가능합니다. 장기 여행자는 쿼치서핑, 요리, 단기 워크를 병행해야 예산 절약이 가능합니다.
3. 세계여행 물가 기준으로 여행 루트 조정하기
물가 정보를 바탕으로 세계여행 루트를 계획할 때 가장 추천드리는 방식은 저렴한 대륙과 국가를 중심으로 장기 체류하고, 물가가 비싼 국가에서는 짧고 효율적으로 체류하는 방식입니다.
예를 들어
- 1~3개월: 동남아(태국, 베트남, 인도네시아)
- 1개월: 남아시아(인도, 네팔),
- 2개월: 동유럽, 코카서스(조지아, 루마니아, 불가리아)
- 2주~3주: 서유럽
- 1개월: 남미 (페루, 볼리비아, 콜롬비아)
- 1~2주: 북미, 일본, 호주
이런 식으로 설계하면 전체 예산을 30~40%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, ‘느리게 오래 머무는 여행’이 가능해집니다. 장기 여행자의 관점에서는, 체류비가 여행 전체의 품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